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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콕콕

[내가 본 '천우희'] '우상'으로 만난 한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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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천우희'] '우상'으로 만난 한계

편집완고 2019. 3. 25. 07:00


천우희는 영화 '우상'에서 조선족 최련화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연예계는 스타도 많고, 연예 매체도 많다. 모처럼 연예인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하는 경우도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대부분의 내용이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도 소속사에서 미리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그대로의 스타를 '내가 본 OOO' 포맷에 담아 사실 그대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우상' 20일 개봉...천우희, 조선족으로 변신[더팩트|박슬기 기자] 단연 독보적이다. '센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배우 천우희는 매번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관객과 마주한다. 오히려 그가 평범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천우희가 이번에도 예상을 벗어나는 배역으로 돌아왔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조선족 여인으로 말이다.

1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의 개봉을 앞둔 천우희를 만났다. 실제 만난 그는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수더분하고 털털한 모습이었다. 특히 인터뷰에 함께하는 여러 기자에게 일일이 눈을 맞춰가며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천우희는 이수진 감독과 '한공주'에 이어 '우상'으로 두 번째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사건의 한 가운데 놓여있는 조선족 여인 최련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가 지금껏 맡은 캐릭터 중에서 가장 강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우희는 "처음 '우상'을 제안 받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우상' 스틸

"사실 '한공주'를 받았을 때는 '내 거다'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우상'은 어떤 두려움이 있었죠. 그때 이수진 감독님이 '이거 다른 배우가 하면 배 아프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럼 편하게 다른 배우들한테 다 돌려보시라. 아마 이 배역 하겠다고 하는 사람 나오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죠. 누구나 탐낼만한 배역이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을 거니까요. 또 마침 '곡성'이 개봉할 때라서 센 캐릭터에 대한 우려가 있었어요. 그런데 (설)경구 선배님이 '이거는 천우희인데?'라고 힘을 실어주셔서 저에게 다시 온 거로 알고 있어요. 그때는 두려움이 기대감으로 좀 바뀐 것 같아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천우희를 떠올리면 영화 '써니'에서 본드에 중독된 여고생 상미 역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가장 최근 작품을 말하자면 '곡성'의 무명 역도 있고, '한공주' 속 한공주 역도 있다. 이 외에도 '어느날' '해어화' '뷰티 인사이드' '손님' 등에도 출연했는데, 그러고 보면 천우희가 유독 센 캐릭터를 맡았을 때 타율이 높지 않았나 싶다. '곡성' '한공주' '써니'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결국은 대중이 원하는 게 저의 그런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다른 캐릭터를 원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다행히도 올해는 코믹 연기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병헌 감독님과 '멜로가 체질'이라는 작품을 하거든요. 한석규 선배님이 '우희야 넌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해도 된단다. 편안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힘이 되더라고요."

천우희는 "함께 연기한 한석규, 설경구를 보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그동안 강렬한 배역을 다수 연기해 온 천우희지만 '우상'만큼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고(故) 김주혁을 꼽았다.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주혁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배우로서 회의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천우희는 "(김)주혁 선배 일을 겪고 촬영할 때 많이 무너졌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동안 한계를 본다고 해서 그거를 뛰어넘고 성장하려고 노력했지 좌절한 적은 없었어요. 연기적인 의욕을 잃은 적도 없죠. 그런데 주혁 선배 일을 겪으면서 무너졌어요. 영화를 위해서, 연기를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불태워졌다고 할 만큼 맹목적으로 해오다가 그 일이 일어나고 나서 연기가 부질없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생각보다 별거 아닌 배우라고 느껴지니까 너무 자신감이 없어졌죠. 그때 들어왔던 작품들은 다 거절했죠."

하지만 마냥 우울함에 갇혀있을 수만은 없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돌파구가 필요했다. 천우희는 "저를 아프게 하는 것도 웃게 하는 것도 결국은 연기인 것 같다"며 "연기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니까 해결해준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힘든시간 동안 연기와 동 떨어져 있었거든요. 여행에 가서 연기 생각을 떨쳐냈어요. 그러다가 '버티고'라는 작품에서 흥미를 찾았죠. 제가 연기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도 결국 연기로 위로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로 마음의 안정도 되찾고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것 같네요."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천우희와 김주혁. /tvN '아르곤' 홈페이지

약 2년여간의 아픈 시간을 보내서인지 천우희는 한층 더 단단해 보였다. 그는 '우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한석규와 설경구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촬영하면서 처음으로 느낀 당혹스러운 순간들을 겪었을 때 저도 모르게 좌지우지되고 마인드컨트롤이 안 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선배님들을 봤을 때 어떤 상황에서도 해내시는 모습을 봤죠. 내공이 어마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으셨겠어요. 본인 스스로도 동요되고, 외부적인 평가에 흔들릴 때가 많았을 텐데 지금까지 훌륭한 연기를 펼쳐오신 게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천우희에게 '한공주'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준 작품이라면 '우상'은 배우 인생의 전후를 나눠준 작품이 됐다.

"제가 연기에 대해서 아주 칼 같은 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배우는 어떻게든 해내야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거든요. 가혹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대했죠. '우상'을 하고 나서 자신을 다독일 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도 한석규 선배처럼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천우희는 "한석규 선배처럼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psg@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내가 본 '천우희'] '우상'으로 만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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