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콕콕
'알함브라' 현빈, 박신혜에게 '츤데레(?)' 칭찬세례 본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2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현빈이 박신혜에게 이른바 '츤데레(차가운 면모와 따뜻한 면모가 함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인터넷 유행어)' 매력을 보이며 칭찬을 퍼부었다.
현빈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대부분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나 이따금 미소를 짓거나 웃음을 짓고 다시 웃음기를 없앴다. 심지어 박신혜가 웃으면서 쳐다봐도 시선을 피해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그런데 속마음은 달랐나 보다. 박신혜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며 계속해서 칭찬을 늘어놨다.
두 주연배우의 호흡에 대해 먼저 박신혜는 "선배가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이어 마이크가 현빈의 손에 쥐어졌고, 그는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하지만 입을 열자 표정과는 다른 따뜻한 말들이 이어져 나왔다.
현빈은 "박신혜와 이번에 처음 작업을 하게 됐다. 제가 본 박신혜는 저보다 어리지만 어렸을 때부터 현기 생활을 해서 그런지 내공도 있는 것 같고 센스도 있는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 있는 것 같다. 자극이 됐다"고 설명해 박신혜를 미소 짓게 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빈은 "워낙 밝고 착한 사람인 것 같다. 현장에서도 그 성격이 잘 묻어 나온 것 같다. 배우, 스태프들 기분 좋게 만드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신혜는 몹시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옆자리에 앉은 김의성과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눴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주연배우 박신혜(왼쪽)와 현빈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이덕인 기자MC로 나선 방송인 박슬기는 "박신혜 배우 발언이 상대적으로 너무 짧게 느껴지게 됐다"고 박신혜가 현빈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주기를 요청했다. 그러자 박신혜 또한 특유의 밝은 목소리로 "(현빈이) 학교 선배님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막내여서 대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 느끼지 않게 잘 대해주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해외 촬영 당시 간단하게 맥주도 마시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배우로서의 걱정과 고민거리들도 이야기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빨리 친해져서 더 재밌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굉장히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셨다"고 고백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작발표회 중간 중간 김의성이 재미난 이야기를 하자 현빈과 박신혜는 서로 마주보며 웃고 속닥속닥 이야기를 하며 친밀한 분위기를 이따금 풍겼다. 선남선녀, 서로에 대해 호평한 두 배우의 극 속 호흡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 분)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 정희주(박신혜 분)가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게 되고,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릴 드라마다. 국내 드라마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증강현실(AR)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드라마는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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