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콕콕
크러쉬 'wonderlost', 감각적인 아날로그로의 초대 본문
크러쉬, 2년 만의 단독 콘서트 '2018 크러쉬 온 유 투어 원더로스트'[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음원 강자는 라이브 무대에서 더 빛을 발휘했다. 음악팬의 사랑을 받는 싱어송라이터 크러쉬가 마치 현대 예술 전시회를 연상케하는 감각적인 무대로 늦가을 감성을 고조시켰다.
크러쉬는 3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18 크러쉬 온 유 투어 '원더로스트'(2018 CRUSH ON YOU TOUR 'wonderlost')'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이튿날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심장 박동 소리가 공연장에 크게 울려 퍼지며 공연의 막이 올랐다. 4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손에 파란색 야광봉을 들고 반가운 환호를 질렀다.
크러쉬는 3일 열린 약 2년 만의 단독 콘서트에서 '잃어버린 것을 찾아간다'는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 /아메바컬쳐 제공크러쉬의 약 2년 만의 단독 콘서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함께 하고 있는 8인조 밴드 원더러스트와 첫 콘서트이기도 하다. 크러쉬는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이는 자신의 명곡들을 웅장하고 화려하게 편곡해 밴드 원더러스트와 올림픽홀을 가득 채웠다.
이번 콘서트에서 곡, 무대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영상, 음향, 조명 등으로 '잃어버린 것을 찾아간다'는 주제를 세심하게 그려낸 크러쉬다. 그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잃어버린 대단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살면서 쉽게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오래된 것을 촌스럽다고 치부할 수 있는데 저는 이번 콘서트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공유하고 싶다. 제 이야기를 통해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콘서트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조명을 끄고 실루엣으로 '헤이 베이비(Hey baby)'를 열창하며 감미롭게 첫 곡을 선물했다. 아홉 곡을 부르고 첫 멘트를 한 크러쉬는 관객들에게 일제히 핸드폰 조명을 켜기를 부탁하고 별빛과 같은 배경을 만들었다. 크러쉬는 이동 무대로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환상적인 '뷰티풀(Beautifrul)'과 '가끔'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2411' '우아해' '오아시스(Oasis)' '스킵(Skip)' '아웃사이드(Outside)' 등, 그리고 앙코르 곡 '내편이 돼줘' '잊어버리지마'까지 크러쉬의 대표곡들이 펼쳐졌고 모두 27무대가 관객을 만났다.
크러쉬는 오는 21일부터 토론토 뉴욕 댈러스 시카고 LA 산호세 시애틀 등 미주투어를 이어간다. /아메바컬쳐 제공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지난달 17일 발표된 신곡 '넌(none)' 무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흰 천이 드리워졌고,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이를 견뎌내는 마음을 담은 '넌'의 가사, 분위기와 어울리는 영상이 천 위에 멋지게 그려졌다. 마치 크러쉬가 물에 잠기는 듯한 영상 효과로 가사의 먹먹한 감정을 배가시켰다.
공연 중후반부에는 '료(RYO)' 피처링을 위해 시피카와 병언이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또 식케이가 '칠(Chill)'과 '파티(Party)' 무대에 함께 올랐고 게스트로서 '링 링(Ring Ring)' 무대도 펼쳤다. 둘째 날에는 지코 페노메코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크러쉬는 오는 21일부터 토론토를 시작으로, 뉴욕 댈러스 시카고 LA(로스앤젤레스) 산호세 시애틀 등 미주투어를 이어간다.
joy822@tf.co.kr [연예기획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