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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 원작 영화와 '또 오해영' 사이 본문
'또 오해영' 송현욱 PD, 서현진 '뷰티 인사이드'로 재회[더팩트|박슬기 기자]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또 오해영'의 느낌을 묘하게 풍기면서도 원작 영화의 특징이 잘 묻어난다. 그도 그럴 것이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 PD와 서현진이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신선한 소재가 만나면서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드라마가 완성됐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효주 주연의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드라마화했다. 원작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설정이다. 드라마는 여자주인공이 한 달에 일주일 동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송현욱 PD는 지난 1일 제작발표회에서 "특별출연하는 배우만 12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원작의 큰 콘셉트만 들고 왔다. 남녀주인공의 직업도 다르고, 새로운 인물로 바뀌는 주기도 다르다. 또 차분한 톤의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맞춰 밝고 경쾌하다. 여기에 '또 오해영'의 색깔까지 가미해 친숙함까지 더했다.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한세계(서현진)가 시상식과 비행기에서 두 차례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한세계의 지독하게 솔직한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마치 오해영을 떠올리게 하는 시원시원한 성격이었다. 뿐만 아니라 예지원, 이재윤, 하시은,김기두 등 '또 오해영'의 배우들이 출연해 친숙한 느낌을 줬다.
1일 방송된 '뷰티 인사이드'는 첫 방송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JTBC '뷰티 인사이드' 캡처아울러 송현욱 PD 특유의 카메라 앵글 구도가 눈에 띄었다. 인물을 비스듬한 각도로 비추고 뒷 배경을 날려 드라마의 극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인물의 슬픈 내면을 더 깊게 파고드는 듯한 이 구도는 송현욱 PD가 앞서 '또 오해영'에서 자주 사용했던 방식이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뷰티 인사이드'의 첫 회 시청률이 2.9%". JT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편성시간을 바꿔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아직 드라마의 성패를 판단하긴 이르다. 송현욱 PD와 서현진이 제2의 '또 오해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배우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항공사 본부장의 로맨스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