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콕콕
아유미 날개 단 '비행소녀', '싱글라이프'·'나혼자 산다'와 차별점은? 본문
11년 만에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나선 아유미
[더팩트 | 이진하 기자] 걸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가 11년 만에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나섰다. 4일 첫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 아유미는 솔직한 토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유미라는 날개를 단 '비행소녀'는 넘처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어떤 점이 다르고 같을까.
'비행소녀'의 기획의도는 '미혼'이 아닌 '비혼'을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세 명의 여자 출연진 중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인물은 아유미다. 그가 걸그룹 '슈가' 해체 이후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11년 만에 한국 프로그램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첫 방송부터 아유미의 솔직하고 대담한 토크가 눈에 띄었다. 연애스타일은 물론 결혼에 대한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 등이 공개됐다. 그간 대중들이 알고 있던 귀엽고 어리버리하던 이미지의 아유미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는 결혼에 대해 "(지금까지) 결혼을 안 한 것도 못 한 것도 있다"며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본인이 만족한다면 문제없다고 본다"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아직 결혼을 안 하고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중이라 '이건 딱 내 얘기'란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소 이상형도 밝혔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기보다 이해심이 많고 배울 게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며 "한 마디 하면 두 마디를 알아주는 사람을 찾다 보니, 연상이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유미가 독특한 음식을 즐겨먹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샀다. /MBN '비행소녀' 캡처이 밖에도 '비행소녀'에서는 조미령과 최여진이 고정 출연자로 나서 이들의 생활도 공개됐다. 조미령은 한식부터 양식조리 자격증까지 겸비해 수준급 요리 실력을 뽐냈다. 특히 싱글녀인 조미령은 자신을 위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먹는 등 '비행소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예계 대표 몸짱 최여진은 완벽한 몸매 유지를 위해 하루 반나절 이상 다양한 운동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야말로 '운동 홀릭'의 생활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운동에 이어 철저한 식단 관리로 건강함을 유지하는 모습도 공개돼 출연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행소녀' 첫 방송이 끝나고나서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냉담한 반응과 신선하다는 의견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0대 직장인 A씨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출연진들이 '독신주의자'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MBC '나 혼자 산다'와 유사한 포멧으로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고 없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20대 여대생 B씨는 <더팩트>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유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며 "조미령이나 최여진 처럼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 도전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첫 회 방송만으로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비행소녀'가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높아 보인다.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주제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디테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미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나혼자 산다'와 '싱글라이프'와 같은 듯하지만 더 탄탄하고 독특한 내용을 보여줘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NBN에서 새롭게 론칭한 예능 '비행소녀(비혼이 행복한 소녀)'는 미혼이 아닌 비혼을 선택한 여배우들의 행복한 비혼 라이프를 담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비행소녀'는 '혼행(혼자 여행)',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과 같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 많은 싱글남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여배우들의 의식주부터 사생활까지 거침없이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jh31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