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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시간 초월"…서태지 25주년 콘서트 '환희의 현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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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시간 초월"…서태지 25주년 콘서트 '환희의 현장'

편집완고 2017. 9. 3. 04:59


문화 대통령 서태지. 서태지는 2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25를 개최했다. /서태지컴퍼니 제공
문화 대통령 서태지. 서태지는 2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25를 개최했다. /서태지컴퍼니 제공
'문화 대통령' 서태지. 서태지는 2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25'를 개최했다. /서태지컴퍼니 제공

서태지, 2일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음악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음악 하나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신기하고, 음악으로 원하는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해요."(서태지)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25년간의 명곡들로 세대와 시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공연을 완성, 관객에게 환희를 안겼다. 서태지의 열정적인 무대는 현장과 더불어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서태지는 2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25'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타임:트래블러(TIME:TRAVELER)' 콘셉트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서태지의 무대가 관객을 만났다.

서태지 콘서트 현장을 수놓은 불꽃. 2일 서태지 콘서트 현장에서는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았고 3만 5000여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태지컴퍼니 제공

화려한 조명과 LED 영상으로 인트로를 꾸민 서태지는 첫 곡으로 '내 모든 것'을 선택했다. 첫 곡이 끝나면서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았고 현장에는 3만 5000여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서태지는 "오랜만이다.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다.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면서 "오늘 25주년이다. 여러분 덕이다. 감사드린다"고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그가 바라보는 관객석에는 25년을 함께한 팬들의 눈동자들과 '25년이면 아는 오빠 될 줄 알았다' '이제, 다시, 함께, 또 다른 25주년을 향해' '서태지 25주년 이거 실화냐?' '정권 바뀌었다. 앨범 내자' '담이 아빠 하고픈 거 다해' '무릎 아프다 빨리 좀 와주면 안 되겠니' 등 다채로운 현수막이 그를 반갑게 맞았다.

'내 모든 것'을 비롯, '줄리엣' '난 알아요' '이 밤이 깊어 가지만'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너에게' '교실이데아' '컴백홈' '울트라맨이야' '인터넷전쟁' '모아이'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등 24곡 무대부터 앙코르 곡 '시대유감' '우리들만의 추억' 등 4곡 무대까지 모두 28무대를 꾸몄다. 25년을 함께한 팬들과의 추억, 감동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서태지X그룹 방탄소년단. 서태지 명곡의 무대를 90년대를 뜨겁게 빛낸 서태지와 현재의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함께 완성하니 무대의 의미는 배가 됐다./서태지컴퍼니 제공

특히 '난 알아요' '이 밤이 깊어 가지만'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너에게' '교실이데아' '컴백홈' 등 여덟 무대는 '태지 보이스'를 결성, 방탄소년단과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댄스 퍼포먼스를 더해 꾸몄다. 과거에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도 대중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서태지 명곡의 무대를 90년대를 뜨겁게 빛낸 서태지와 현재의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함께 완성하니 무대의 의미는 배가 됐다.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은 곡을 따라 부르거나 안무를 따라 추며 공연을 즐겼다.

또 서태지는 '너에게' 무대 전 "이 노래는 타임머신, 시간여행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이 곡 하나가 여러분을 소년 소녀 시절로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장 순수했던 시절"이라고 곡을 소개, 관객에게 뭉클한 마음을 안겼다.

관객들은 서태지의 멋진 공연에 화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1996년 은퇴 당시 발표한 곡 '굿바이' 무대 가운데 관객들은 일제히 핸드폰 플래시 조명을 켜 관객석을 아름답게 수놓는 장관을 이뤘다.

플래시로 서태지에게 화답하는 관객들. 지난 1996년 은퇴 당시 발표한 곡 '굿바이' 무대 가운데 관객들은 일제히 핸드폰 플래시 조명을 켜 관객석을 아름답게 수놓는 장관을 이뤘다. /서태지컴퍼니 제공

이날 공연은 과거 앨범 레코딩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 특별한 감동을 선물했다. 서태지는 공연 약 세 달 전부터 악기와 음향장비를 공수해 사운드 메이킹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서태지가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사운드 시스템 '더블 시스템 라인 어레이'는 2년간 업그레이드돼 공연장에 웅장하고 다채로운 음향이 울려 퍼지게 했다. 더불어 진일보한 연출기법,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으로 풍성하게 꾸민 공연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계속해서 황홀하게 했다.

본 공연에 앞서 밴드 국카스텐과 혼성그룹 어반자카파의 오프닝 공연이 있었다.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는 "서태지 선배는 저의 우상이었다. 초등학생 때인가 중학생 때 돈이 없어서 서태지 선배 공연을 관람하지는 못하고 공연장 뒤에서 공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며 "저도 팬의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여러분이 부럽다"고 오프닝 무대를 꾸미는 소감을 밝혔다. 또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는 "선배님의 25주년의 조그마한 조각이라고 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오프닝 공연에 참여하게 된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1집 '난 알아요'로 가요계의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 서태지는 지난 25년간 모두 9장의 정규 앨범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으로 대중음악의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매 공연에서 음향 조명 연출이 돋보이는 무대로 '국내 공연 수준을 한 단계씩 끌어 올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원문 출처 [TF뮤직리뷰] "세대·시간 초월"…서태지 25주년 콘서트 '환희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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