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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이창동 감독 "최승호 사장 카메오 섭외 이유는…" 본문
'버닝' 이창동 감독 "최승호 사장, 왠지 종수父 같아서 섭외"[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영화 '버닝' 메가폰을 잡은 이창동 감독(64)이 MBC 최승호 사장을 카메오로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팔판길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최승호 PD라고 부르는데, 그가 사장이 되기 전에 영화를 찍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최승호 사장은 '버닝'에서 유아인이 분한 종수 캐릭터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이창동 감독은 "종수 아버지를 배우 가운데에서 찾기보다는 현실에서 찾고 싶었다"면서 "(최승호 사장이) 왠지 종수 아버지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본인에게는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이창동 감독과 최승호 사장은 경북대학교 동문으로 오랜 기간 두터운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동 감독은 "(최승호 사장을 캐스팅한 것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영화 '버닝' 스틸 속 MBC 최승호 사장. 최승호 사장은 이창동 감독 신작 '버닝'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버닝'은 이창동 감독 8년 만의 신작으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영화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 그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 분), 해미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의 이야기로 젊은 세대의 무력감과 분노를 그려냈다. 17일부터 관객을 만났으며 상영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다.
joy822@tf.co.kr [대중문화이슈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