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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문재인 대통령은 일용직, 김정은 위원장은 소년 가장" 본문
유시민 "도보다리 정상회담, 절박해 보였고 안쓰럽더라"[더팩트|권혁기 기자]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을 '일용직 가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소년 가장'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썰전'은 2018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에 대해 썰전을 벌였다. 유시민 작가는 남북정상회담 중 도보다리 회담, 즉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른 배석자 없이 31분간 진행한 단독 회담에 대해 "그 만남을 '소년 가장과 일용직 가장의 만남'이라고 지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년 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용직 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표현한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국회에서도 여당이 소수파다. 정책 이슈도 단기간 개선하기 어려운 게 많아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너무 지지율에 일희일비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옳은 지적이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 처지가 그럴 처지가 못되는 일용직 가장이다. 여당과 청와대까지 포함해 하루 벌어 하루 먹이는 상황이고,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히 엉망이 된 가정 경제를 껴 안고 팔자 때문에 집권하게 된 소년 가장이다"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지 쇄신 등 가장 큰 이득을 봤다고 분석했다. /JTBC '썰전' 방송 캡처유시민 작가는 이어 "그래서 그동안 동네에서 지탄을 받으면서 어렵게 살아온 불우한 소년 가장과 살긴 좀 살지만 하루하루 식구 먹여 살리기 힘든 일용직 가장이 만나서 앞으로 좀 덜 불안하게 둘다 서로 윈윈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보자(로 보였다)"며 "저는 절박해 보였다. 사람들은 평화롭고 따뜻한 광경이라고 했는데 저는 안쓰럽고 남북 정상이 안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계에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트렸고 김정은이라는 개인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며 "그동안 고모부를 숙청한 인물로 알려졌지만 동네에서 비행 청소년으로 취급을 받다가 나름 사연이 있는 것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넘어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회담을 갖고, 올해 안으로 종전 선언을 하고 회담을 정례화하는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khk0204@tf.co.kr [대중문화이슈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