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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 빛난 입담 "서울집 알아보는 중" 본문
'데드풀 2' 라이언 레이놀즈, 첫 내한…多매력 발산[더팩트ㅣ광화문=강수지 기자]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으로 국내외 취재진이 모인 기자회견장에 웃음이 번졌다. 레이놀즈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 2'(감독 데이빗 레이치) 내한 기자회견에서 유쾌한 언변으로 작품과 국내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대한민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놀즈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후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국내 팬들을 한 뼘 더 가까이에서 만났다. '데드풀 1'의 뜨거운 인기로 '데드풀 2' 또한 국내 팬들의 기대가 드높아진 상황이기에 레드카펫 행사는 물론 공항에서부터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영이 이어졌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국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껏 이 정도의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팬들의 환영은 최고였다. 오전 3~4시부터 저를 기다렸다고 들었다. 특별한 경험"이라고 국내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국내 팬 만난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라이언 레이놀즈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 2'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정 인턴기자그러면서 레이놀즈는 재치 있는 농을 던졌다. 그는 "바로 아내(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 전화해서 '대단한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서울에 아파트를 찾고 있다. 기자회견 끝나고 작은 아파트를 몇 곳 둘러보려고 한다. 기대된다"고 서울에서 지내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며 국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데드풀 2'는 미국 유명 영화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무장한 매력있는 영웅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데드풀 1'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 재간둥이 히어로 데드풀로 완벽히 변신한 레이놀즈다. 데드풀은 극에서 얼굴에 화상을 입어 큰 흉터를 지닌 인물이며, 영웅으로서 활약할 때는 특징적인 전신 슈트를 착용한다.
레이놀즈는 슈트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달하면서도 특유의 재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슈트 입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라면서 "너무 조여서 심장을 맛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최악은 새로운 슈트"라면서 "여러번 입은 슈트가 편한데, 새 것은 더 조인다. 오토바이 탈 때 입는 슈트는 단단하다. 바닥에서 한 시간 정도 뒹굴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신 슈트를 입은 영웅 데드풀.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화 '데드풀 2'에서 영웅 데드풀로 분해 전신 슈트를 입고 출연한다. /'데드풀 2' 스틸시종일관 유쾌하게 작품 이야기를 잇던 레이놀즈는 작품에 대한 진지한 면모도 동시에 보여줬다. '화상을 입은 캐릭터이기에 분장으로 잘생긴 외모가 가린다. 아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데드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남자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외모 이외에 다른 속성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뚜렷한 캐릭터관을 내비쳤다. 그는 "데드풀이 말도 막하고, 잔망스러운 캐릭터인데 속은 정도 많고 아픔이 있다. 그런 성격과 이야기를 결합해서 봐야한다"면서 "항상 본인만의 목표가 있다. 어벤져스처럼 세상을 살리고자 하는 큰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 아이를 살리겠다는 작은 목표를 가졌다. 그게 맘에 든다"고 설명했다.
레이놀즈는 "데드풀은 캐릭터들이 매 순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는 특성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흥행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흥행보다는 대한민국 팬들이 '정말 데드풀을 사랑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소신 있는 바람을 드러냈다. '데드풀 2'는 16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관객들을 찾고, 이틀 후 북미에서 개봉된다.
joy822@tf.co.kr [대중문화이슈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