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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은의 헐~리우드] '어벤져스3 날개' 단 마블, '韓 1억 관객' 꿈이 아니다! 본문
마블 스튜디오 작품, 10년 동안 8400만 한국 관객 기록[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마블의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25일 개봉했다. 국내에 첫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인 영화 '아이언맨'이 상영된 지 정확히 3647일(국내 기준)만이다. '어벤져스3'는 개봉을 하루 앞두고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사전 예매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무한 대기록 수립으로 마블 스튜디오 작품의 국내 관객 1억 명 고지 돌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 집계 결과 '어벤져스3'는 개봉 5일 만에는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흥행 속도다. 마블 스튜디오 다른 영화와 비교해 봐도 압도적인 흥행 속도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 1000만 관객 돌파를 이뤄냈다. 이어 '아이언맨3'(2013) 900만 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867만 명,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725만 명, '어벤져스'(2012) 700만 명이 기록됐다. 올해 개봉한 '블랙 팬서'는 5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어벤져스3'는 1000만 관객 기록은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은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상영된 마블 스튜디오 18편의 영화가 약 840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지예은 기자한국 팬들의 마블 사랑은 엄청나다. 마블 영화 누적 관객 수가 이를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마블 스튜디오는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모두 18편을 국내 상영했다. 누적 관객 수는 약 8400만 명에 달한다. 국내 작품도 힘들다는 1000만 관객 돌파도 마블은 거뜬히 해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국내 관객 수는 약 2833만 명, 미국에서 신화로 취급받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약 1233만 명인 것에 비하면 굉장한 기록이다.
마블이 한국 시장에 애정을 쏟는 것은 그들의 영화가 국내 관객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마블이 그동안 올린 해외 수익 2위 국가로 중국 다음이다. 지금까지 마블 영화가 한국 시장에서 영화 입장권으로만 올린 수익은 6억 달러(약 6400억 원)에 달한다. 영화시장이 큰 영국이나 일본보다도 높다.
이번 '어벤져스3'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간담회는 세 국가(한국, 싱가포르, 중국)에서 진행됐다. 해당 영화의 주역들은 지난 11일 한국행을 제일 먼저 택했다. 베네틱트 컴버배치(42), 톰 히들스턴(37), 톰 홀랜드(22), 폼 클레멘티에프(32)는 이번 방한 일정 내내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 '어벤져스3'로 인해 마블 영화 한국 1억 관객 고지 돌파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마블 특유의 초국가적 세계관. 캐릭터만 무려 76명이나 등장하는 복잡한 이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오며 국내 팬들을 사로잡고 있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마블은 해냈다. 마블 세계관은 보편적인 문화를 제공하며 동시에 영화의 역사마저 바꾸고 있다. 한국 마블 팬들은 스크린 속 히어로즈들의 활약을 즐기는 것을 뛰어넘어 영화 속 세계에 몰입한다. 마블 스튜디오 10년 역사의 클라이맥스 작품인 '어벤져스3'는 팬들의 기대감에 제대로 부흥하고 있다.
'어벤져스3'는 전국의 스크린인 2890개 중 2563개를 확보해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이 영화는 10여 년간 이어진 마블 세계관의 종지부를 찍고 있다. 국내 개봉영화 사상 최고 사전 예매량를 기록함과 동시에 무서울 정도의 흥행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마블은 '어벤져스3' 날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마블의 한국 1억 관객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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