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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조덕제 "대법원이 제대로 밝힐거라 믿는다" 본문
조덕제 "여배우 기자회견 후 반박 내용 있다면 표명할 것"
[더팩트|권혁기 기자] 영화 '사랑을 없다' 촬영 중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49)가 대법원 판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법원 재판 준비 중이라는 조덕제는 24일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정의는 살아 있고 대법원이 사법부 최고 기관이니까 왜곡된 사실에 현혹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제대로 밝혀주실거라 믿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여배우 측이 '유죄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여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조덕제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는데 유죄를 확정하는 듯 하다"면서 "저는 앞선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번사건에 대해 진실을 다 밝힌 상태이지만 여배우 측이 또 다른 거짓이나 과장된 허위 사실들을 거론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덕제는 이어 "진실에 대한 자료들은 충분히 있다. 변호사와 상의해 표명할 계획"이라며 "없는 사실이나 사실을 왜곡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사랑은 없다'를 연출한 장훈(51) 감독이 일부 언론에 밝힌 입장에 대해서는 "그 인터뷰를 보고 뭐라 할 말이 없더라"며 "재판 내내 (증인 출석을 하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지 않느냐. 이제는 나와서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덕제와 피해를 주장하는 여배우 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심은 조덕제에게 무죄를, 2심은 유죄를 선고했다. 이제 진실은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 캡처, 더팩트 DB또 조덕제는 "상대 여배우는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다 얘기하지 않고 일부를 편집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여배우 측 기자회견에 반박할 내용이 있다면 공개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덕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훈 감독은 여배우 편에 서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나를 위해 사실 확인서나 진정서를 써 준 분들께 전화를 걸어 '뒤엎으라'고 했다더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감독님도 명쾌하게 모든 진실과 본인의 입장을 밝히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러자 장훈 감독은 "사건 현장에 관해서는 검찰에 관련 내용을 A4용지로 10장을 써서 서면으로 진술했다. 진술을 거부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두 번이나 진술했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번 성추행 사건은 지난 2015년 4월 진행된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때 발생했다. 당시 남배우가 여배우를 상대로 성추행을 행해 피소됐다는 소문이 퍼졌고, 남배우로 밝혀진 조덕제와 피해를 주장한 여배우는 성추행 사건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1심에서는 조덕제의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2심에서는 원심을 뒤집고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보이지만 추행의 고의가 부정되지는 않는다"면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