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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물의 빚은 슈, 여행 가서 반성 중? 본문
슈 측근 "슈, 공식적인 사과 자리 마련할 계획"[더팩트|박슬기 기자]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더 반성하겠다."
불과 한 달 전이다. 슈는 지난달 7일 8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열린 2심 재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가 올린 휴가 사진은 법정에서 강조한 '반성'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슈는 5일 자신의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녀들과 해외로 추정되는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슈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은 그의 사진을 보고 경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자숙한다던 그가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 때문이다. 그러자 슈는 곧바로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슈의 측근은 6일 오센에 "아이들과의 추억을 남기는 의미로 사진을 올린 것 같은데, 현재 본인도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고, 잘못됐다는 걸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한국에 돌아오면 (도박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나 설명할 자리를 만들 계획도 있다. 조만간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슈 측근의 해명에도 비난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한때 요정이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놓고 집유 받으니 룰루랄라 여행 사진"(drbl****) "창피해서라도 조용히 살려고 할 텐데"(ajle****) "인생이 반성관종도 아니고 못 말린다"(rfig****) "욕먹고 싶은 건가. 아무 생각 없네"(skys****) 등의 반응이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더팩트 DB서울동부지법 형사 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는 지난달 18일 수억 원대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슈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부분 일반인이 잘 아는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도박하며 갈수록 횟수도 잦아지고 금액도 커졌다.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라고 했다. 슈는 선고 직후 "재판장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도박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항소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앞서 슈는 2차 공판 최후 진술에서 "몇 달 동안 정말 하루가 너무 길었다. 실수로 인해서 또다시 많은 것을 느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더 반성하겠다. 재판장이 주신 벌 의미 있게 받도록 할 것이다.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게재된 그의 여행 사진에 누리꾼은 "진정성 없는 반성이 아니냐"며 그의 태도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편 슈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3억 5천만 원, 2억 5천 만원을 각각 빌린 뒤 갚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상습 도박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슈가 지난해 8월 6일부터 26회에 걸쳐 도박했다고 증거를 제시했고, 슈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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